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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탈트랜스젠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방송했던 엄중모씨(30세).
    그는 2012년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를 사랑해 결혼하여 화제가 되었고, 2014년 EBS <용서>라는 방송에서는 여자가 되고 싶은 아들과 갈등을 빚는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그가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고 트랜스젠더에서 벗어나 유튜브 방송에서 그동안의 과정을 밝혔다. 한때 일본 캐릭터에 심취했었고 성형으로 만들어진 예쁜 여자가 되고 싶어서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트랜스젠더가 되었다가 남자로 돌아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엄중모, 나이는 1990년생 30살입니다. 취미는 퍼즐 맞추기이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 인천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5살 때 작은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습니다. 저보다 2살 위 사촌누나에게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작은아버지에게 수십 차례 따귀를 맞았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였는데 충분히 말로 말씀하셔도 됐을 상황에 심하게 맞게 되어 폭력의 트라우마가 남게 되었습니다. 그때(5살 때부터) 부터 남자를 공포의 대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아버지 댁에 저보다 한 살 아래인 막내 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작은 아버지가 저와 그 막내 딸을 바꾸자고 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버지가 너무 무섭고 싫었는데 그 말을 듣고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왜 남자로 태어나서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할까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때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 트랜드젠더가 되기 전이나 혹은 치료 중 또는 이후 탈트랜스젠더가 된 후 여자를 좋아한 경험이 있었나요?

     

    어릴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고 탈트랜스젠더 이후  2018 8월 즈음 첫사랑을 하게 되었는데, 저보다 8살 연상이었던 누나였습니다. 저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서로 비슷한 상처가 있었기에 저를 잘 이해해 주던 누나였습니다.”

     


    - 동성애자로 살았을 때 미래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저 동성애적인 육체적인 쾌락에 빠져 살고 있었죠. 남자인 제 몸을 저주하면서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런 여자가 되어서 멋진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평범하게 그리는 그런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어요. 단순하게 현재를 즐기는 수준에서 쾌락에 탐닉했던 것 같아요

     


    - 호르몬 치료까지 하면서 여자가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다시 남자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나요?

     

    호르몬 치료를 26개월 할 때쯤 EBS <용서>라는 프로그램을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출연 이후 얼마 지나고 저희 동네 황 권사님이라는 미용실 원장님의 전도로 H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가서 부목사님을 뵙게 되었고, 목사님께서 저에게 상담을 권유하셨습니다. 목사님과 상담을 약 1년 동안이나 했습니다. 1년간 했던 상담 가운데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여기에 다 담을 수는 없네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이 어느 날 저에게 들렸고, 이후에 동성애가 죄라는 것이 깨달아져서 다시 돌아오게 된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제가 완벽한 남자라는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내가 여자가 되고 싶었던 그 삶이 너무나 헛된 것 같아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자살 시도를 하고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마음속에서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나를 여자로 창조하지 않았다는 음성이었는데 이 음성을 듣고 저는 다시 살게 되었고, 남자로 살아야겠다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 상담을 할 때 힘든 부분이 있었나요? 


    저는 상담을 하기 전까지는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은, 여성의 미에 대해서 집착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여자가 아니었기에 여자로 태어나서 유아기를 거쳐 노년에 이르는 여성성에 대해서는 모른 채 다 만들어진 성형 미인으로서 여자의 모습을 추구했어요. 그러다 보니 늙는다는 것도 매우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여자만을 바라보고 살아와서 아직 남자인 제 모습, 남자의 성기를 지닌 채 남자인 제 모습을 보며 상담을 하니 그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왜 나는 남자로 태어났을까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심리적인 갈등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면서 차츰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나의 현재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내가 남자인 내 모습을 사랑하게 된 것이죠.”

     


    - 트랜스젠더로 살았을 때 경험 중 지금 가장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알고 지내던 게이 친구가 BL(Boys Love;남성간사랑)과 게이 음란물을 저에게 보여줬는데 그것을 보게 된 것이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의 세계로 깊이 빠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부터 내가 그런 것을 보지 않았다면 이 세계에 그렇게 깊이 빠지지 않았을 텐데 너무 후회되었습니다. 요즘 웹툰이나 영상 중에서 동성애를 소재로 한 BL(Boys Love; 남성간사랑) 또는 GL(Girls Love; 여성간 사랑) 컨텐츠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콘텐츠는 매우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10대들에게 동성애 성향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라에서 이런 콘텐츠를 단속하면 좋겠습니다.”

     


    - 현재 어떻게 지내며 어떤 일을 하고 있으신가요?

     

    이전의 삶과 다른 완전한 생물학적인 남성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내가 원래 지어진 나로 살 때 나를 멋지게 살게 해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탈동성애 인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동성애 반대집회에 참석하고, 트랜스젠더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들이 빨리 거기서 벗어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탈트랜스젠더 이후 예전과 비교해서 가장 바뀐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혼란스러웠던 저 자신의 정체성이 확실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남자인 내가 싫었는데 이제는 남자인 나 자신을 사랑하고 어디서나 남자로서 나를 부끄럽지 않게 여기고 당당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장도 안하게 되었고, 여자 옷을 좋아했던 이전 모습에서 이제는 여자에게 예쁜 옷을 선물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 과거 여성 호르몬주사의 영향으로 지금도 힘든 부분이 남아 있나요?

     

    호르몬 주사를 오래 맞아서 아직도 여성형 가슴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남성의 가슴으로 돌아올 수도 있어서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호르몬 주사를 맞을 때 요즘 유행하는 예쁜 남자들을 보며 좋아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긴 합니다. 물론 이전처럼은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예뻐지고 싶어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앞으로 결혼에 대해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요?

     

    아직 결혼에 대해서는 막연하지만 자상한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훈계할 때는 훈계할 줄 알고 자상하게 고민을 들어줘야 할 때는 들어주고, 아이가 잘하는 게 뭔지 재능을 눈여겨보고 사랑을 심어주는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 꿈꾸고 있는 일이나 비전이 있나요?

     

    앞으로는 크리스천 투데이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진리와 사실만을 알리고 예수님의 복음으로 저와 같이 기적처럼 다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죄를 지었으나 회개하여 용서받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간증을 쓰고 싶습니다

     


    - 동성애 또는 트랜스젠더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그 생각과 고민을 혼자서 짊어지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호기심에 호르몬 주사를 시도해 봤다면 그 뒤에 많은 고통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합니다.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되면 이전보다 더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이제 막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제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남자다움, 남자답다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이지만 다소 여성스러운 남자도 있고 남성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남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자답다는 것을 어떤 하나의 정의로 내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완전히 다르게 창조하셨으니 남자로 태어난 그 모습 자체가 남자답다고 생각하고, 남자다움의 차이는 개인마다 다르다고 봅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이면 있는 모습 그대로가 자신만의 남자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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