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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세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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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학을 맞이하여 서울에 와서 오랜만에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을 때였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가고 있는데 같은 칸에 타고 있는 의문의 사람에게서 다음과 같이 적힌 사진 파일을 전송 받았다. 


“여러분 여기 집중해 주세요. 이 열차에는 임신한 남자가 타고 있습니다. 임산부석을 보세요.” 


아마도 어떤 남성분이 지하철에 있는 임산부석에 앉아 있었는데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분이 이런 사진을 보낸 모양이었다. 갑자기 모르는 사람에게서 사진파일을 전송 받아 놀라기도 했지만 나도 이렇게 누군가의 공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찝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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