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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의 실체 ]
돌아가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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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었던 것 같다. 감추면 괜찮다고 스스로 말하며 지내왔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날. 알 수 없는 마음에 찔림이 있었다. 그 작은 찔림은 폭풍처럼 일어나서 온 마음을 흔들었다. 내 뒤로 감추어진 그림자 같은 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무엇을 감추어야 할 필요가 없는, 자유롭고 홀가분한 내 자신이 되고 싶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신앙이 깊어 보이는 몇 명 의 친구들을 찾아가서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했다. 그들이라면 이 그림자에 빛을 비춰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하면 신앙의 힘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 비결을 알려줄 것 만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 이었다. 그들은 고작 스무 살이었고, 내가 고백한 일들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다는 것 을 알지 못했다. 참으로 외로운 시간들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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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권 디렉터
탈동성애자이고, 현재 아이미니스트리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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