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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창조주가 주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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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는 결혼의 때를 한 없이 늦추고 미루는 젊은이들이 많다. 결혼 적령기가 따로 없다고 여기면서 싱글로서의 편안함과 경력 그리고 자아실현을 좇아 사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생은 너무나 짧고 때와 기한이 있다. 봄이 있으면 여름이 있고, 가을이 있으면 겨울도 있다. 씨를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으며, 청년의 때가 있으면 황혼의 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 결혼도 중요한 삶의 과제이기에 결혼을 계획해야 한다. 결혼도 비전이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결혼도 함께 계획하라. 대략 이 나이 즈음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시작하고 자손을 낳아 양육하겠다는 인생 플랜을 세워보라. 세상의 유행을 따라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덩달아 그렇게 살지 말기 바란다.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면서 살기를 꼭 부탁하고 싶다.

인간은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며 가장 행복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물고기가 물속에 있어야 마음껏 자유롭게 생활할 있듯이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계획에 순종하며 최고의 삶을 있다. 결혼제도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 창조주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복된 선물이다. 결혼은 오랜 인류 역사를 거쳐 오면서 우연히 생긴 진화의 산물이 결코 아니다. 결혼제도는 창조주의 신성한 아이디어이다. 결혼제도 속에는 하나님의 성품과 뜻이 담겨있다. 요즘 가정이 많이 깨어지면서 결혼에 대한 행복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지만, 결혼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다. 원래 결혼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제도이다. 창조주께서는 인간을 분명히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 그들이 연합하여 몸을 이루라고 하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셨다.

자녀들이 진리 가운데 바르고 행복하게 살면 부모의 마음이 없이 기쁘듯이, 인간이 행복한 결혼과 가정을 이루어갈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 역시 없이 기쁘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려나가야 한다. 그런데 행복은 그냥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행복은 배우며 만들어 가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값진 선물이다.

그런데 혹시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결혼에 대해 부정적 생각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에 대해서도 주저함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부모님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기에 결혼에 대해 주저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부모님이 설사 불행하셨어도, 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있다. 혹은 과거의 만남의 실패로 인한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도 버리기 바란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안에서 언제나 새로운 출발이 가능하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신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나님 아버지, 행복한 결혼과 가정을 시작할 있도록 도와주실 믿습니다.라고 기도를 시작하라. 결혼을 향해 마음을 열어 보라. 결혼을 위해 폭넓은 만남을 시작하라. 지나치게 높은 이상형을 찾으려도 헤매지 말라.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 자신도 완전하지 않다. 그러나 부족한 사람이 만나서 함께 의지하며 배우며 성장하는 것이 결혼이다. 완전한 사람은 없지만, 적어도 정직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최고이다. 그리고 내가 먼저 그러한 사람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행복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행복한 결혼도 애써 만들어 가는 것이다. 때로는 힘겹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행복과 축복이 대가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혼을 공부해야 한다. 사랑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사랑은 뜨거운 감정이 아니다. 성적인 욕구가 사랑이 아니다. 흔히 사랑해서 결혼한다고 하지만, 사랑이 그냥 서로 끌리는 감정만이라면 결혼은 위태롭다. 감정은 쉽게 변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위해 준비해야 사랑은 책임감 있는 사랑이다.

많은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혼수와 예단, 신혼여행과 야외촬영 등은 힘들게 준비하면서도 막상 결혼 살아가야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않는 것을 본다. 실제의 결혼은 결혼식이 아니라 매일매일 살아가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 삶이 결혼이다.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결혼생활 가운데 해야 역할들이 있다. 우리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결혼 후에 겪게 예상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결혼과 사랑에 대해 배우며 공부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행복한 결혼을 얼마든지 만들어 있다. 그렇다면 결혼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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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등산길과 같다

부부는 인생이라는 높은 산을 등반하는 동행자와도 같다. 사람이 넘어지고 주저앉았을 나머지 사람이 손을 잡아 일으킬 있다. 내가 지쳐 쓰러지면 당신이 곁에서 나를 일으켜 있으니 얼마나 든든한가. 붙잡아주고 감싸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당신이 있기에 가파르고 험한 길도 거뜬히 오를 있다. 부부가 팀이 되어 비바람 속에서도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인생길, 그것이 결혼의 여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은 등산을 위한 베이스캠프와도 같다. 등반을 위해 준비하고 휴식하며 재충전하는 곳이 베이스캠프이다. 가정에서 충분한 안식을 취하고 다시 힘을 얻어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갈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가정은 충분히 안식하며 쉬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가정은 폭풍 속에서도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바깥세상이 흉흉해도 가정은 진리로 무장된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당신의 가정은 어떠한가? 당신은 어떤 배우자인가? 배우자나 예비 배우자에게 넉넉하고 편안한 피난처를 제공할 있는가? 흔들리지 않는 진리 위에 결혼과 가정을 지켜가고 있는가?


결혼은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이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이라면 돈을 많이 벌어서 편안한 삶을 살겠다는 목적보다는 높고 고상한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부가 하나가 되려면 남편과 아내가 같은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만일 사람이 가치관도 많이 다르고, 삶의 우선순위와 목적도 다르고, 비전도 상이하다면 결혼생활에서 갈등과 어려움을 겪게 것이다. 그래서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있으면 인생의 비전이 유사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사람이 가치관과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결혼 전이라면 서로 인생의 꿈과 비전에 대해 마음을 열고 대화함으로써 어느 정도 유사한지를 살펴보아야 것이다. 혹은 지금은 서로 달라도 함께 좋은 책들을 읽으며, 성경공부 모임에도 함께 참석하면서, 서로의 삶의 목적을 조율해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 3:3) 말씀처럼 현재는 비전이 달라도, 하나님께서 일치시켜 주실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하다. 하나님은 연합과 일치를 기뻐하신다. 부부가 같은 비전으로 일치할 있다면, 그들은 팀이 되어 인생의 목적을 향해 일사불란하게 전진할 있을 것이다.

<소명>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다. 브라질의 바나와 원주민을 섬기는 강명관·심순주 선교사 부부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비전과 강한 사명감으로 만났기에 그들 부부의 연합과 친밀감은 어느 누구도 끼어들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비전 친밀감으로 그들은 외롭고 힘든 오지에서도 인내하며 선교의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고 있었다.

 

결혼 이전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또한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라. 먹고 사는 것이 비전이 수는 없다. 하나님이 주신 고상하고 높은 비전, 이타적 비전을 찾아야 한다. 그러한 비전이 분명할수록 사소한 일로 갈등하는 시간은 줄어들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예비 배우자와 함께 서로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눈 , 기도하는 데이트를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직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직 배필을 만나지 못했다면 먼저 자신의 대인관계를 점검해 보기 바란다. 혹시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의 폭이 쳇바퀴 돌듯이 제한되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기 바란다. 혹은 내가 사람을 만나 교제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너무 소극적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평소에 건강한 교제권의 그룹에 속하는 것을 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기 원한다면, 일단 마음의 빗장을 열어야 한다. 일부러 믿음의 공동체에 적극 참여할 믿음의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 그래서 DTS(예수 제자 훈련 학교) 가고, 수련회도 가고, 은혜의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신우회를 만들어서 믿음안에서 만남의 기회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특히 봉사활동이나 단기선교 등을 함께 가면, 사람을 만나고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있다. 그러한 힘든 활동을 통해 어떤 사람의 평소에 알지 못하던 면들을 있어 유익하다. 공동체 속에서 사람의 인격과 인간관계를 관찰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혼자 있는 것이 좋다 주장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우리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있다. 평소에 친구들과도 우정을 쌓고, 이성 친구에게도 마음을 열고 교제하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기 바란다.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교제(fellowship) 자리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 그러한 교제 속에서 자신의 인격과 인간관계를 가꾸어 가다 보면 뜻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다. 가만히 있으면서 누군가 동화처럼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는 것은 비현실적인 태도이다. 결혼과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만남의 기회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의 인격과 성품을 가꾸고 변화시키며 발전시키는 진전이 필요하다. 나쁜 버릇은 빨리 버리고 좋은 습관과 성품을 개발한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날 기회는 더욱 것이다. 최고의 결혼준비는 나의 좋은 성품과 인격을 갖추는 일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라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 중에서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결혼에 있어 경제 문제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갖추고 시작하려는 태도는 결혼을 어렵게 만든다. 광고나 TV 드라마를 보면 멋진 집과 자동차를 가진 남자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여자에게 멋지게 프러포즈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감히 결혼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해도 결혼할 있다. 갖추지 않아도 시작할 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결혼해서 함께 힘을 합쳐 하나씩 일구어 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나는 검소하게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여섯 개나 되는 아궁이에 밤에도 연탄을 갈아줘야 하고, 화장실에 가려면 멀리까지 가야 하는 그런 집에서 살았다. 집은 언제나 추웠고 더운 물도 연탄불에 데워야 했다. 그래도 그것이 고생스럽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플라스틱 하나를 구입해도 뿌듯하고 행복했다. 하나씩 살림살이를 늘려가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오히려 고단하던 신혼 시절이 지금은 우리의 추억 거리가 되어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단칸방에서 가진 없이 시작하는 신혼부부 많다.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을 만나려는 것은 미성숙한 태도이다. 지나치게 세상적인 조건이나 물질적인 관점에서 사람을 고르지 말라. 물질의 풍요가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만고 진리의 법칙이다. 믿음 안에서 모험심을 가지라. 좋은 자동차나 안정된 집이 없어도 행복할 있다. 경제적으로 갖춘 뒤에 결혼하려면 너무 늦을 있다. 하나님을 의뢰하면서 일용할 양식과 필요는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시작하길 바란다. 그리고 현재 가난하더라도 하나님의 무한한 복을 제한하지 말라.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는 부요한 분이시며, 우리에게 번영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 가정은 선한 부자 살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 선한 부자 부요하면서 부요한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항상 자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것을 습관화하라. 부정적 사고를 버리고 긍정적 사고와 말을 사용하라. 네가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28:2)라는 약속을 믿으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기로 작정하면, 모든 복이 어김없이 당신의 삶과 가정에 넘칠 것이다. 하나님을 나의 삶과 가정의 자리에 놓고 오직 그분만을 믿고 신뢰한다면 돈이나 재물은 우리 삶과 결혼생활에서 제자리를 찾게 것이다. 후에 일생을 마치면서 우리의 삶과 가정에게 부어주신 모든 복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놀라운 고백이 당신의 속에 있기를 바란다.

히스기야가 더미들에 대하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에게 물으니 사독의 족속 대제사장 아사랴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백성이 예물을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 시작함으로부터 우리가 만족하게 먹었으나 남은 것이 많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에게 복을 주셨음이라 남은 것이 이렇게 많이 쌓였나이다(대하 31:9­~10).

결혼은 창조주가 주신 선물이다. 선물은 왜 주는가? 남을 위해 따로 구분하여 특별하게 주는 것이다. 결혼도 그렇다. 창조주가 인간에게 특별히 준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결혼의 모습과   문제점들만 받아들이지 말자. 성경을 통해 결혼을 이해하고 비전을 품어 보자.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청년들, 결혼을 한 부부들 모두 자녀에게 좋은 것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자. 좋으신 아버지를 신뢰함으로 결혼을 준비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과 가정을 꾸리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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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복 교수
한동대학교 교수와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성경적 부모교실, 성경적 아내교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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